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명단에 올랐던 김호철(52ㆍ사법연수원 20기) 대구고검장이 25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25년간의 검찰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검찰 조직을 떠나더라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검찰과 검찰 가족들을 성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검찰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역경을 헤쳐 온 검찰의 저력을 안다”며 “지금의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때일수록 검찰 구성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일치단결해 나라와 조직을 위해 헌신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고검장은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천안지청장, 고양지청장, 춘천지검장, 법무부 법무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이번에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 심사대상 8명에 올랐다. 이달 17일 윤석열(59ㆍ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윤 후보자 연수원 선배 기수 중 사의를 밝힌 검찰 간부는 김 고검장, 봉욱(54ㆍ18기) 대검 차장검사, 송인택(56ㆍ21기) 울산지검장 등 3명이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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