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고미술 시장에서 단연 주목 받고 있는 골동품은 중국 도자기다. 세계 최대 경제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이 다양한 소비재 시장을 넘어 고미술 분야에서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때문에 세계 유명 경매회사는 물론 국내외 다양한 경매회사들이 해당 물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고미술 분야는 낙후된 거래 환경과 비정상적인 생태계로 많은 이들이 가품을 진품으로 알고 있거나 이를 알면서 거래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J.P 중국고미술의 김대윤 대표가 확고한 인적 인프라와 실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중국 도자기 전문 딜러 및 경매 에이전시로 각광 받고 있어 주목된다.
#교육업 종사자에서 고미술 전문가로~
J.P 중국고미술 김대윤 대표는 중앙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 휴스턴과 플로리다 탬파에서 5년간 유학 및 교육사업을 해왔고 국내에서는 영어학원을 운영해 왔다. 그런 그가 8년여간의 영어학원 운영을 접고, 고미술계로 뛰어든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김 대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육사업을 하던 중 아내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다. 우연히 중국 도자기를 중국에 판매하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가 되는 경매회사를 찾는다는 이야기로 소개를 받았다.
당시 해당 업자는 중국 도자기 가격 50억원 중에 판매될 경우 40%를 주겠다고 했고, 직접 발로 뛰며 해보자는 생각으로 중국의 경매회사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영업 전선에 나서고 보니 이른바 과학 감정, 육안 감정 등 다양한 비용들을 쓰도록 유도하는 현상을 보게 됐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김 대표는 메이저 경매회사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때부터 소더비(1744년 설립), 크리스티(1766년 설립), 본햄(1793년 설립) 등 세계적인 경매회사들과 중국의 3대 경매회사인 폴리, 가덕, 한하이 등을 직접 찾아 갔다.
그리고 듣게 된 결론은 모조품이라는 사실이었다. 다른 작품 실물들과 사진들을 가지고 몇 번을 찾아간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그 당시의 작품이 ‘Ming Dynasty Xuande Period Moonflask’(명대 선덕 월병)이었는데, 진품일 경우에는 최소 100억 이상인 가치인 작품이었다.
하지만 한국에는 중국고미술 전문가나 전문가 집단이 없었다. 오히려 시장 상황은 더욱 낙후되어 있었고 정보 역시 얻기 어려웠다.
이런 시장을 보면서 김 대표는 자신이 직접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진실로 중국 골동품을 좋아하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하나의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중국 골동품만을 예로 들어도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경매회사들과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전문가, 그리고 전문성을 갖고 있는 딜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들은 진품이 있는 현장에는 언제나 나타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직접 발로 뛰며 배우다~
김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중국고미술의 안타까움과 함께 가능성을 보았다. 큰 시장 규모를 생각할 때 확고한 인프라와 전문성을 보유한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때부터 김 대표는 중국의 유명한 박물관을 일일이 직접 방문하기 시작했다. 중국 베이징의 ▲고궁 박물관 ▲국가 박물관 ▲수도 박물관 ▲톈진 박물관 ▲경덕진 ▲난징 등 무수한 중국 박물관을 섭렵하고, 홍콩과 영국 등의 유럽, 심지어는 터키 이스탄불 토카피 등을 직접 찾았다.
특히 중국 도자기란 도자기는 다 찍고 틈나는 대로 보고 또 봤다. 그리고 세계적인 메이저 경매 회사인 소더비, 크리스티, 본햄 등도 직접 찾아 현장에서 진품을 직접 보고 만지면서 느꼈다.
그 덕분에 김 대표는 다양한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배울 수 있었고, 소통과 교감을 통해 확고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들로 김 대표는 1년에 최소 5개월, 그중에서도 3월~6월, 9월~12월에 영국, 유럽, 홍콩 등을 다니면서 컬렉션한 중국 도자기들과 옥기들을 한국의 소장가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전 세계를 다니며 중국 고미술의 정보들, 전문가들의 고견 및 예상들, 그리고 메이저경매의 현재 흐름들을 읽으면서 소장가들에게 컬렉션 방향을 설정하는 길라잡이인 컨설턴트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고의 전문가들과의 만남
김 대표는 국내 고미술 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야심찬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 우선 김 대표는 오는 7월 6일 인사동 인영 갤러리에서 올바른 중국고미술(중국도자기, 옥기 등) 컬렉션의 기준과 이정표를 제시하는 중국 도자기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10여명의 중국 도자기 소장가들을 위해 중국 도자기 분야에서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영향력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저명한 전문가를 초청하여 중국도자기의 가치 있는 컬렉션 위한 세미나를 양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초청될 이들은 소더비 런던 중국 도자기 부문 스페셜리스트이자 디렉터로 활동을 했던 전문가와 소더비, 크리스티, 본햄 설립 역사 보다 앞선 전설적인 경매회사인 스핑크앤선(Spink & Son, 1966년 설립)의 중국도자기 부문 스페셜리스트다.
마지막으로 오는 11월에는 지난해 7월 초청했던 프랑스 연구소 씨램(CIRAM)을 다시 한번 초청해 청동기, 옥기, 도자기 샘플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씨램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뿐만 아니라, 소더비, 크리스티, 본햄, 가덕 등에서 그 테스트에 대하여 신뢰 확보하고 있는 연구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씨램 연구소 디렉터인 Bobin이 직접 내한하여 샘플링을 하기에, 그만큼 신뢰성이 제고되는 샘플링 행사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앞으로 이러한 행사를 매번 정기적으로 진행해 국내 중국 고미술 시장의 올바른 소장 문화와 저변 확대에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중국고미술에 대해 컬렉터들에게 체계적인 컨설팅으로 진품에 대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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