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의혹이 제기된 이후 6개월 만의 조사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지난 21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KT 채용비리를 수사한 검찰은 앞서 청탁자의 자녀나 지인 등을 공채에서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로 이석채 전 KT 회장과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전무 등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김 의원이 딸의 부정채용에 직접 개입했는지, 채용을 대가로 KT에 특혜를 제공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KT 채용비리 수사를 정치적으로 기획된 사건이라고 주장해온 김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KT스포츠단 파견 계약직으로 일하던 김 의원의 딸은 2012년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를 건너뛰고 대졸신입사원 공채에 합격했다. 당시 KT 인사 업무를 총괄한 김 전 전무가 서 전 사장으로부터 “KT스포츠단에 파견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있는데 김 의원 딸이다. 하반기 공채에 정규직으로 채용해달라”는 말을 듣고 김 의원 딸을 서류전형 합격자로 조작할 것을 지시했다는 게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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