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최정수 교수 ‘워크온슈트’로 내년 사이배슬론 대회 참가…3년 내 상용화 
영남대 최정수(오른쪽) 교수와 김병욱 사이배슬론 선수가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를 시연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한국형 ‘아이언맨’ 로봇기술로 하반신 마비 장애인도 곧 걷게 됩니다.”

영남대 최정수(32ᆞ로봇기계공학) 교수가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Walk On Suit)를 개발해 내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2회 사이배슬론’(Cybathlon) 대회에 참가한다. 인조인간을 뜻하는 ‘사이보그’와 경기를 의미하는 라틴어 ‘애슬론’의 합성어인 사이배슬론은 세계 최초 로봇 장애인 융합 국제올림픽이다.

이 대회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의족, 전동휠체어 등 6개 분야로 진행되며 워크온슈트는 웨어러블 로봇 종목에 출전한다. 최 교수는 2016년 1회 대회 때 카이스트 공경철 교수팀의 멤버로 참가해 최종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 교수는 카이스트와 함께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기술인 로봇의 움직임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장애인이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직접 탑승한 채로 직선과 곡선, 험지 보행, 경사로 및 계단 오르기, 문 통과하기 등 복잡한 움직임을 소화해야 한다”는 최 교수는 정교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한 동작 생성 알고리즘 및 정밀 제어기술을 개발해 로봇에 적용하고 있다.

최 교수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들이 로봇을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며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을 3년 내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웨어러블 로봇은 장애인과 군 경찰 소방 등 각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기술과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다방면의 대응과 개발이 필요하다.

영남대 최정수(오른쪽) 교수와 김병욱 사이배슬론 선수가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를 시연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연구팀은 기술개발에다 사회 제도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보험 적용과 구매 보조금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산업분야의 표준화된 검증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는 JIS 규격으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의 표준을 제정했고,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은 FDA 또는 국내 의료기기 인증 절차를 따를 수 있지만 국내에 웨어러블 로봇만을 위한 특화된 표준은 없습니다.”

영남대는 로봇의 안전 및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전용 성능평가장을 교내에 구축하고 의료재활용과 산업용, 생활 웨어러블 로봇의 언전과 성능을 평가하는 방법부터 연구할 계획이다.

최 교수는 다족주행로봇 발명 공동 특허로 ‘2017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대통령상으로 선정됐고 지난 5월 제어로봇시스템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신진과학자 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워크온슈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되고 있으며 ㈜엔젤로보틱스와 영남대 카이스트 세브란스재활병원 등의 전문가들로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최 교수는 “현재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이 판매 중이지만 아직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며 “한국에서 신체 마비 정도가 높은 장애인까지 보조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역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