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엔진으로 만들겠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은 25일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창릉 3기 신도시와 관련, 이 같이 강조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에 대한 일부 주민의 거센 반발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시장은 이날 “고양시의 생존 기로에서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결국 정공법으로 지역의 당면과제를 뚫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특히 “3기 신도시는 찬성, 반대의 흑백논리를 떠나 고양시에 이익이 돼야 한다”며 “신도시 조성에 과정에서 최대한 실리를 얻어내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창릉지구를 스타트업·벤처 특구로 조성하는 구상도 내놨다. 이 시장은 “창릉지구는 1,2기 신도시와 달리 주택과 자족시설이 어우러진 직주근접의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주민이 우려하는 주택용지(3만8,000여가구)는 전체 지구의 2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창릉지구 자족시설은 판교의 2.7배인 135만㎡(41만평) 규모다. 이를 통해 점쳐진 일자리 창출 효과는 9만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창릉지구 자족시설 부지엔 1,000개 기업을 수용하는 ‘기업성장지원센터’ 4곳을 건립하는 등 자족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100만평 규모의 공원·녹지도 조성해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겠다”는 강조했다.
3기 신도시에 대한 반발이 큰 일산지역 자족기능 확충 대책 또한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일산에 킨텍스를 거점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개통되는 2023년까지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를 완공해 100만평 규모로 ‘정보기술(IT)·미디어·마이스산업 특구’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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