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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변인에 물으라”… 거듭된 논란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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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변인에 물으라”… 거듭된 논란에 부담?

입력
2019.06.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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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신협강당 5층에서 열린 부평구(갑ㆍ을)합동 당원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신협강당 5층에서 열린 부평구(갑ㆍ을)합동 당원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추가 질의ㆍ응답을 하는 백브리핑(백그라운드 브리핑)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행보에서 불거지는 발언 논란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ㆍ25전쟁 제69주년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기회에 얘기하겠다. 지금은 정치 상황을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인천 라마다 송도 호텔에서 열린 '무궁화리더스 포럼 특강' 이후 국회 정상화에 대한 질문에 "대변인에 물어보시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에 민경욱 대변인은 전날 "(황 대표와) 직접 너무 쉽게 만나니까 여러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소통을 자주 한다는 것, 취재 편의를 위해서는 좋지만 여당도 대표가 모든 것에 대해 대답하나. 여당을 참고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최근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기여해온 것이 없다.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수준 유지해줘야 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외국인근로자 차별 비판을 받았다. 또 숙명여대 특강에서의 '아들 스펙' 발언으로 채용 의혹 비판까지 받았다.

황 대표의 브리핑 거절은 최근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면서 비판이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브리핑을 자제해 논란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에 집중했던 민생투쟁 대장정과는 달리 최근 외연확장 행보에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공감' 능력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아들 스펙 발언이나 합장 거부는 실수지만 외국인근로자 등 발언은 실수가 아니라 계산된 메시지라는 의견도 있다. 외국인근로자 임금의 경우, 표면적으로 반대 의견을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황 대표의 발언에 공감하는 민심이 보수층뿐만 아니라 중도층에도 있기 때문에 외연확장을 의도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이 아닌 자신의 강연에서 나온 실수로 인해 소통을 줄이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소통을 통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차이점을 부각하는 것으로 지지층 결집과 외연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국민 소통 필요성에 있어서도 교감을 가져야 하는데 브리핑은 하지 않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라며 "가능하면 브리핑을 자제하는 것으로 (논란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소통해야 여당과 차이점이 드러난다. 여당도 소통을 잘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똑같이 하겠다는 것은 황 대표가 잘못 생각하는 것"이라며 "생각하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가져야 하는데 일정이 많다보니 실수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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