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내 불법 미용시술 적발 사과… 엄정한 복무기강 확립 주문
허태정 대전시장이 25일 주간업무회의를 열고 최근 시청 공무원의 근무시간 청사내 미용시술 적발 등과 관련, 시민들에 사과하고 직원들에게 엄정한 복무자제 확립을 주문했다.
허 시장은 “최근 집중보도된 공직기강 문제에 대해 시장으로서 시민께 죄송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조직의 불미스러운 내용을 찾아 정리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공직관행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또 공직기강 문란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지 않도록 도덕적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안이 얼마나 심각한지 국ㆍ과장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는지, 적당히 감추고 넘어갈 일로 인식하지 않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를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직기강이 평소 어떠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허 시장은 “세상이 얼마나 변했고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기준에서 바라보는지 늘 의식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일상화한 것이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아주 뒤떨어진 것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허 시장은 시정에 대한 보고체계 문제 지적과 함께 산하기관, 조직에 대한 근무기강 문제에 강력히 대처해 추후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도 분명히 했다.
허 시장은 “이번 사태를 게기로 그간의 문제점을 찾아 정리하고 바른 질서를 마련할 수 있도록 분명한 태도를 취하겠다”며 “이를 우리 모두의 몫으로 인식하고 특별히 신경 써 복무기강이 제대로 자리잡게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3시50분께 시청을 찾은 민원인이 시청 내 1층 수유실에서 불법 미용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며 사진을 찍어 감사위원회에 제보해 6급 여직원을 적발하고, 추가 연루 공무원 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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