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항과 ‘금남(禁男)의 벽’이 허물어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하공업전문대학이 권고를 수용해 2022년 항공운항과 신입생 모집부터 남성에게도 여성과 같은 지원자격을 주도록 대학입학전형 기준을 개선한다고 25일 밝혔다.
인하공전 항공운항과는 신입생 선발 때 줄곧 여성 지원자만 받다가 2015년부턴 인권위 권고를 받아들여 일반전형에 한해 남성에게 지원자격을 주고 있다. 다만 신입생의 90%를 선발하는 특별전형에선 계속 지원자격을 여성으로 제한했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 1월 “특별전형의 본질은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성별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남성도 뽑으라고 권고했다. 인하공전은 이런 권고를 수용해 2022년 신입생 모집부터 남성에게도 똑같이 지원자격을 주기로 했다.
인권위는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비롯한 차별적 고용구조 관행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