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측이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과거 YG 측이 동남아시아 재력가를 상대로 성 접대했다는 의혹을 추가 보도하며, 'YG 공화국'이라는 부제를 통해 그 속사정도 분석했다.
24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강남 유흥업소 여성 '정 마담' 일행의 해외 원정 성매매 의혹,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양현석과 싸이 측은 유흥업소 여성들과의 무관함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스트레이트' 측은 "김모 씨가 당시 YG 직원으로 나와 있었다. 목격자는 양현석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마담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로 자리를 옮겼고, 양현석과 싸이가 그 자리에 있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조 로우가 상석에 앉았고 그 옆으로 조 로우의 친구들과 업소 여성이 섞여 앉았으며, 문쪽 입구에는 싸이와 황하나 씨, 맞은편에는 양현석과 정마담이 앉아 있었다"고 반론했다.
2014년 7월에도 양현석이 강남의 고깃집에서 말레이시아 재력가 일행과 만났다는 증언도 나왔다. '스트레이트' 측은 "승리가 일본인 투자자 일행을 성접대하기 위해 유흥업소 여성을 불러 성접대했던 장소이기도 하다"며 "조 로우 일행과 YG 측은 여러 차례에 걸쳐 긴밀한 관계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YG 측은 '스트레이트' 측에 "이미 경찰 조사를 통해 모든 관련자들의 진술과 증거 제출까지 끝났다.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고, 싸이 측도 추가 해명을 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해외 원정 성매매 의혹도 불거졌다. '스트레이트' 측은 지난 2014년 하반기 조 로우의 초대로 정 마담이 인솔한 10여 명의 유흥업소 여성들이 유럽에 갔으며, 이는 조 로우 일행과 정마담, 양현석이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긴밀한 만남을 가진지 한달 뒤라고 보도했다. 당시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은 "조 로우가 한 여성에게 억대의 명품을 사준 것으로 알고 있다. 조 로우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문 닫은 명품 매장을 열게 하고, 여행 마지막 선물이라고 고르라고 했다"고 증언하는 내용도 전파를 탔다.
이 원정이 YG 직원을 통해 성사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YG 측은 의혹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고, 경찰은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 측이 이처럼 동남아시아 재력가들과 접촉했던 이유에 대해 '스트레이트' 측은 YG 관계자와 태국 현지 사업가 등의 증언을 받아 "빅뱅 멤버들의 입대로 돈줄이 막힐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YG의 외식 사업체가 태국에 진출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사업 성공의 열쇠가 바로 상류층과의 인맥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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