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직원이 정마담이 유흥업소 여성들을 이끌고 유럽으로 다녀온 '원정 접대'를 기획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앞서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측에서는 "YG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이자 강남 유흥업소의 일명 정마담이 업소 여성들을 이끌고 유럽으로 '원정 접대'를 다녀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인물들은 이 유럽출장을 기획한 사람으로 YG의 직원을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MBC 측의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 YG 전 총괄 프로듀서와 친분이 있는 정마담은 지난 2014년 강남 유흥업소 여성 10여 명을 인솔해 유럽으로 출국했으며, 동행한 여성들에게 1천만원에서 2천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 시점은 YG 측과 조 로우 일행이 정마담의 강남 유흥업소에서 수상한 만남을 가진 뒤 한달이 지난 때로 알려졌다.
당시 참석자들이 '해외출장'을 성사시킨 사람으로 YG 직원을 지목했다고도 보도됐다. MBC 측은 보도에서 "조 로우가 여성들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YG 직원에게 전했고, 이 직원은 정 마담 쪽에 섭외를 맡겼다는 증언", "당시 여성들에게 지급할 돈을 놓고 갈등이 생기자 조 로우 측이 인솔자인 정 마담이 아닌 YG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증언"을 언급했다.
이 같은 YG 측의 개입 의혹에 대해 MBC 측은 YG 측의 반론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YG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원정 성접대 의혹은 이날 오후 방송되는 '스트레이트'에서 더 자세히 다뤄진다. YG 측은 이와 관련해 본지에 "최근 낸 입장(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들은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외에 다른 건 없다"고 전한 바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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