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 간 협업 상품 쏟아져…맛 뿐 아니라 재미 추구하는 소비자 만족시키려 
CU가 선보인 대용량 '곰표 팝콘'. BGF리테일 제공

신발 모양의 젤리, 인기 과자를 갈아 넣은 아이스크림, 밀가루 포대에 담긴 팝콘...

식품업계와 유통업계가 콜라보레이션(협업)해 만든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경계를 허문 콜라보의 이유는 간단하다. 평범하면 외면당하기 때문이다. 맛 뿐 아니라 재미까지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어떻게든 끌어보려는 전략이다.

편의점 CU는 지난 달 말 대용량 스낵 ‘곰표 팝콘’을 출시했다.

올해 67주년을 맞는 대한제분의 대표 상품 곰표 밀가루와 협업한 제품이다. 곰표 밀가루만의 복고풍 서체와 마스코트인 백곰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와 밀가루 포대에 팝콘이 담긴 듯한 느낌을 냈다.

CU에 따르면 출시 첫 주와 비교해 지난 주 매출이 2.7배 뛰었다고 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크게 늘어난 홈시어터족을 공략했는데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CU는 이런 흐름을 타고 1970~80년대에 출시된 삼양의 장수과자 ‘별뽀빠이’ ‘짱구’ ‘사또밥’을 재해석한 제품들도 내놨다.

휠라키즈는 내세워 롯데제과와 협업해 만든 ‘휠라꾸미 젤리’를 선보였다. 휠라 제공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롯데제과와 손잡고 이달 초 ‘휠라꾸미 젤리’를 선보였다.

휠라키즈의 인기제품 ‘휠라꾸미 슈즈’와 롯데제과 브랜드 ‘젤리셔스’를 엮은 제품이다. ‘휠라꾸미 슈즈’ 모양을 고스란히 본 딴 디자인에 휠라 로고 알파벳을 넣은 젤리를 10만개 제작해 전국 휠라키즈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증정했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마카롱 카라멜콘땅콩'. SPC그룹 제공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달 초 크라운제과 인기 과자인 ‘죠리퐁’으로 만든 ‘죠리퐁 아이스크림’으로 재미를 본 뒤 인기 스낵인 ‘카라멜콘땅콩’을 갈아 넣은 ‘아이스 카라멜콘땅콩’, 마카롱 사이에 카라멜콘땅콩 아이스크림을 넣은 ‘아이스 마카롱 카라멜콘땅콩’을 잇달아 내놨다.

이 밖에 동원F&B는 롯데제과의 ‘꼬깔콘’ 3종에 동원참치를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해 화제를 모았고 농심과 멕시카나는 ‘오징어짬뽕 치킨’을 개발해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당분간 이런 형태의 협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역을 넘나드는 콜라보는 제품 고유의 성질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며 “콜라보 제품은 이미 검증된 제품을 재해석하는 거라 실패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각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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