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은원. 한화 제공

‘대전 아이돌’ 정은원(19ㆍ한화)이 별들의 잔치에 초대 받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프로 2년차로 한화의 주전 2루수를 꿰찬 정은원은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전 팬 투표 2차 집계 결과 ‘나눔 올스타’ 2루수 부문 2위에 자리했다. 득표 수는 21만5,1090표로 1위 NC 박민우(28만5,032표)를 7만표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잡기 쉽지 않은 격차지만 다음달 5일까지 팬 투표가 진행되고, 30%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단 투표 결과도 남아 있어 ‘베스트 12’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화는 올해 올스타전 투표에서 고전하고 있다. 간판 타자 김태균과 제러드 호잉, 이성열, 마무리 정우람까지 포지션별 1위와 거리가 멀다. 유일하게 추격의 사정권에 있는 선수는 정은원이다. 선수 본인도 올스타전 무대를 밟아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정은원은 “투표 결과를 본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라서 직접 보지는 않고 있다”며 “올스타전에서 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경험해보고 싶은 경기”라고 밝혔다. 이어 “기왕이면 1등을 해서 가는 게 좋겠지만 일단은 후보에 올라간 자체만으로 뿌듯하다”면서 “(박)민우 형과 경쟁이 되고 있는 게 기쁘다”고 덧붙였다.

정은원이 올스타전에 초대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 올해 전 경기(76)를 뛰며 타율 0.296 5홈런 39타점 9도루로 한화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또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2.22로 2루수 부문 전체 1위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지난해 풀타임을 뛴 것도 아닌데 올해 (정)은원이가 하는 걸 보면 놀라울 따름”이라고 칭찬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인기도 만점이다. 한화 선수단 유니폼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반환점을 돈 정은원은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벌써 반 이상을 했다는 게 신기하다”고 돌이켜봤다. 그는 또한 “지난해보다 타격과 주루 플레이에서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매일 경기를 나간다는 자체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5월 한 달간 타율 0.279로 주춤했던 정은원은 긴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6월 타율 0.291로 다시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그는 “성적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많이 신경 쓰면 경기장에서 잘되지 않는 것 같아 최대한 잊고 플레이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어쨌든 프로 선수이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내 임무”라고 프로 의식을 강조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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