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선박에 구조된 북한어민, 일본서 북한상선에 인계
북한어선이 러시아해역서 침몰해 북한선원 4명이 실종되고 6명이 구조됐다.
2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 48분쯤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항해하던 파나마 선적 블루밸런스호(2만6,000톤)가 북한 나진 동쪽 463㎞ 해상에서 침몰 중인 북한어선을 발견하고 북한선원 6명을 구조했다. 당시 북한어선에 타고 있었던 나머지 북한선원 4명은 실종됐다. 이 같은 사실은 블루밸런스호의 선박보험사 한국 업무대리인이 부산해양경찰서에 해당 내용을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당초 블루밸런스호는 구조된 북한선원들과 함께 24일 부산항으로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항해 일정 등을 고려해 지난 23일 오후 9시쯤 한ㆍ일 중간 수역인 독도 북동쪽 118㎞ 행사에서 일본 해상보안청에 북한선원들을 인계했다. 북한선원들은 24일 오전 6시 15분쯤 일본 해역을 항해하던 북한상선에 다시 인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경찰청은 북한선원 구조 신고를 받은 이후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한 뒤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정에 긴급 대응 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또 동해해양경찰청 소속 헬기를 독도 해상 인근 경비함정에 급파에 구조된 북한선원 등 긴급 이송에도 대비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동해상에서 북한 선원들의 조난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동해상 해상순찰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조난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국적을 불문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주변국과 공조해 구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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