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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도 마침내 여자축구 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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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도 마침내 여자축구 팀 만든다

입력
2019.06.24 16:24
수정
2019.06.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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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지난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를랑 멘디 영입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지난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를랑 멘디 영입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다음 시즌부터 여자축구에서도 엘 클라시코, 마드리드 더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껏 여자축구 팀 결성을 미뤘던 레알 마드리드가 드디어 여자축구 팀을 만든다.

22일(현지시간) 엘 문도 등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2019~20시즌에 리가 이베르드롤라(스페인 여자축구 1부리그)에 여자축구 팀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페인 여자축구 팀인 클럽 데포르티보 타콘(Club Deportivo Tacon)을 레알 마드리드가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인수 금액은 40만~50만 유로로 알려졌다.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CD타콘은 2014년에 창단돼 2015~16시즌 처음 경기를 시작, 지난 시즌 1부리그로 승격했다. 1988년 스페인 여자축구리그가 시작된 것에 비하면 팀의 역사가 짧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 동안 여자축구팀이 없어 많은 축구 관계자와 팬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스페인만 해도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레알 베티스, 세비야, 발렌시아, 레알 소시에다드 등 16개 주요 클럽들이 여자축구 팀을 갖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13차례나 들어올린 최고의 구단이 여자축구 팀을 결성하지 않은 데에 “챔스 출전 자격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뒤늦게라도 여자축구 팀을 만든 데에는 전통적인 라이벌인 AT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여자축구 대결이 만들어낸 대규모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올해 AT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완다 메트로 폴리타노에서 벌어진 두 팀의 경기는 6만 명이 넘는 관중이 관람했다. 여자 경기 사상 최다 관중이다. AT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3년 연속 리그 결승에서 부딪쳤다. 바르셀로나 여자축구 팀은 지난 시즌 스페인 클럽 최초로 UEFA 여자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최고의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해 운영하는 방식인 ‘갈락티코’가 여자 축구팀에도 적용될지도 관심사다. 레알 마드리드 남자축구 팀은 이번 시즌 이미 에덴 아자르(28ㆍ벨기에)를 확보했고, 킬리안 음바페(20ㆍ파리생제르맹), 폴 포그바(2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계속 거론되는 등 ‘분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플로렌티노 페레즈(72)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여자축구 팀에 호의적이지 않아 여자축구 팀도 공격적인 영입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하며 대부분 타콘 선수들이 계약을 갱신한 상태라 타콘 선수들이 새로운 레알 마드리드 여자축구 팀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몇몇 스타 선수를 영입하거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을 발탁하는 방식으로 팀이 구성되리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주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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