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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토종 지례흑돼지 옛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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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토종 지례흑돼지 옛 명성 되찾는다

입력
2019.06.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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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축산과학원 지례흑돼지와 유사한 우리흑돈 사육농가에 보급

경북 김천시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지례 흑돼지 의 옛명성을 찾기위해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우리흑돈.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시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지례 흑돼지 의 옛명성을 찾기위해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우리흑돈.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시가 토종 ‘지례흑돼지’의 옛 명성을 되찾기위해 발벗고 나섰다.

24일 김천시에 따르면 국립축산과학원과 3년간 지례흑돼지와 가장 유사한 우리흑돈을 농가에 보급한다. 우리흑돈은 듀록(일반돼지)과 한국재래 돼지를 교배한 합성돈으로 첨단 육종기법을 적용해 지방층이 얇고 쫄깃하며 성장과 육질이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평균 68㎏ 정도인 지례흑돼지는 돼지 특유의 냄새가 적고 육질이 쫀득쫀득해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일반돼지에 비해 긴 사육기간, 작은 체구,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점차 사육농가 및 사육두수가 감소돼 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흑돈 보급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2016년 경기 김포, 경북 경산, 경남 함양 지역 등 3개 거점농장에 씨돼지 59마리를 보급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해 보급 중인 아기돼지 우리흑돈. 김천시 제공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해 보급 중인 아기돼지 우리흑돈. 김천시 제공

김천시에 따르면 1927년 발간된 조선 잡지에 ‘지례돼지는 골격이나 육질 모두 다른 종에 비할 수 없이 우수하다’고 서술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지례흑돼지는 일제강점기 때까지 명성을 유지하다가 6ᆞ25한국전쟁 때 명맥이 끊길 위기에 직면한 후 1960년을 전후해 개량종에 비해 크기가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등의 이유로 퇴출됐다.

한편 문재원(72) 전 지례신협 전무와 작목반이 1993년 지례흑돼지를 복원해 지례 조마 구성 대덕면 등 김천지역 5개 농가에서 2,5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박병하 김천시 축산과장은 “돼지 사육농가와 유통판매장의 협약 체결 등을 통해 지례흑돼지를 전국 최고의 축산물 명품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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