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05만2000명→지난해 797만1000명
부산을 비롯한 울산과 경남의 동남권 인구가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부산ㆍ울산ㆍ경남의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권 인구는 797만1,000명으로 전국 인구의 15.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권 인구는 2015년 805만2,000명으로 최고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804만5,000명, 2017년 801만6,000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부산이 344만1,000명(전국 비중 6.6%), 울산 115만6,000명(2.2%), 경남 337만4,000명(6.5%)으로 집계됐다. 부산과 울산은 2015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경남은 2017년 338만명까지 증가하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동남권에서 빠져나간 순유출 인구는 4만6,000명이다.
순유출 인구는 2015년 8,000명에서 2016년 2만7,000명, 2017년 3만7,000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순유출 인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2만7,000명 빠져나갔고, 울산은 1만3,000명, 경남은 6,000명을 기록했다. 부산은 전국 6개 특ㆍ광역시 가운데 2000년과 비교해 인구가 9.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과 울산은 2000년과 비교해 각각 16.1%와 11.1% 늘었다.
지난해 부산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3만4,142명으로, 이 가운데 20대가 4만276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만8,612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의 16개 구ㆍ군별로 살펴보면 남구(6,489명), 강서구(4,486명), 기장군(2,781명) 등은 인구 유입이 많았고, 부산진구(-8,981명), 북구(-6,184명), 사상구(-5,788명) 등은 인구가 유출이 많았다.
울산도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를 연령별로 살폈을 때 전출자 5만1,884명 중 20대가 1만6,75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만318명으로 뒤를 이었다. 순 이동자수는 북구(4,570명), 울주군(927명)은 순유입이 많았고, 중구(-7,050명), 동구(-5,683명), 남구(-5,418명)는 순유출이 많았다.
경남은 전출자 12만9,527명 중 20대 4만1,224명, 30대가 2만6,086명이었다. 순유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양산시, 순유출률이 가장 높은 곳은 거제시로 나타났다.
동남통계청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직업과 교육 등을 이유로 부산에서 빠져나간 인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 다른 지역으로 전입한 이유 중 부산과 울산, 경남 모두 직업이 가장 비율을 차지했다. 직업을 이유로 전출하는 비율은 거제(44.2%), 통영(44.0%), 창원(41.0%) 등이 높아 조선 등 경기 불황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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