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요한’ 지성과 이세영, 이규형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첫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다음 달 1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지난 3월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의사요한’ 대본리딩에는 조수원 감독과 김지운 작가, 지성, 이세영, 이규형, 황희, 정민아, 김혜은, 신동미, 엄효섭, 정재성, 오승현, 김영훈, 권화운, 오현중, 손산, 이유미, 전노민, 정인기, 하도권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전체 배우와 스태프들의 첫인사를 겸한 이번 자리에서 조수원 감독은 “아무 사고 없이 재미있게 촬영했으면 좋겠다”라며 “그리고 대본이 주는 느낌을 잊지 않도록 준비 잘해서 올 테니 여기 계신 분들도 잘 부탁 드린다. 사실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다”는 여유 넘치는 인사말을 건네 박수와 함께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지운 작가는 “오랫동안 머릿속에 상상하던 인물들에게 이렇게 숨이 불어넣어지는 순간이 와서 정말 감개무량하다”라며 “앞으로 책임감과 애정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본 리딩이 시작되고 극의 첫 배경이 병원이 아닌 교도소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차요한 역의 지성은 촌각을 다투며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이 지문으로 등장하자, 절제되고도 힘있는 눈빛으로 대본을 응시했다.
이어 위급한 환자를 대하는 장면이 등장하자 지성과 이세영은 순식간에 감정을 몰입했다. 지성은 10여 초 안에 환자의 상태 파악이 가능, 이른바 ‘10초’라는 별명을 가진 마취통증의학과의 최연소 교수답게 빠른 판단력이 무장된 디테일 한 대사를 선보였고, 이세영은 극중 전공의 과정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실력자 강시영답게 똑 부러지는 말투로 한껏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손석기 역을 맡은 이규형은 원칙을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검사 손석기로 빙의해 칼날같은 대사를 쏟아냈는가 하면, 마취통증의학과 펠로우 역의 이유준은 남다른 등장과 함께 서서히 몰입도 있게 대본을 읽어나갔다.
여기에다 명품 중견배우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현장을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 태경 역의 김혜은은 카리스마 넘치는 대사로 주위를 압도했고, 간호사 채은정 역의 신동미 또한 깊은 내면의 연기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이어 각각 형제이자 이사장과 병원장인 강이수 역의 전노민과 강이문 역의 엄효섭은 묵직함 속에 깊은 속내를 담은 캐릭터를 십분 소화해냈고,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민주경 역의 오승현은 쾌활한 분위기를 살려내며 연기에 임했다. 게다가 교도소장 정남 역 정인기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극에 여유까지 불어넣었다.
그런가 하면 극중 젊은 피인 통증의학과 레지던트 허준 역의 권화운과 정민아 역의 강미래와 김원희 역의 오원중은 각자 자신의 역에 맡게 대본을 입체적인 읽어내려 갔고, 홍간호사 역의 손산과 나 간호사 역의 이유미 역시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 들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이날 긴장감이 넘치다가도 때때로 웃음이 폭발, 훈훈함이 퍼지면서 첫만남을 겸한 대본 리딩은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지성은 “첫 대본 리딩이라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는데, 같이 대본을 읽어보니까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생긴다”라는 소감을 남겼고, 이세영은 “5시간에 걸쳐서 리딩을 해서 지칠 줄 알았는데, 대본이 워낙 재미있고 다들 에너지가 넘치셔서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다”라며 미소 지어 보였다. 손석기 역 이규형 또한 “대본이 너무 재미있고, 지금 굉장히 설렌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더했다.
‘의사요한’ 관계자는 “장장 5시간에 이르는 대본 리딩 동안 김지운 작가의 대본에 숨을 불어넣은 배우들의 집중도는 매우 훌륭했다”라며 “여기에다 마치 연주회의 지휘자처럼 분위기를 완급 조절하는 조수원감독의 디렉팅이 더해지면서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2019년 하반기를 집중시킬 이 드라마 ‘의사요한’에 많은 관심을 보내달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촬영이 한창 진행중인 ‘의사요한’은 ‘녹두꽃’ 후속으로 다음 달 19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에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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