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지정 예고된 전북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 내 가마들. 문화재청 제공

한반도 초기 청자 가마의 전환기적 양상을 보여주는 전북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가 사적이 된다.

문화재청은 10~11세기에 걸쳐 청자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통리 청자요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도통리 청자요지에서는 총 2기의 가마가 발견됐다. 이 중 2호 가마는 총 길이 43m로, 호남 지역 최대 규모의 초기 청자 가마다. 가마는 처음 청자를 제작하던 시기에 사용된 벽돌가마(전축요)로 지어졌다가 후에 진흙가마(토축요)로 개축된 흔적이 확인됐다. 이러한 가마 축조 양식의 변화는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화하는 한반도 초기 청자 가마의 전환기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1호 가마는 진흙가마로 총 길이 13.4m에 벽돌 없이 진흙과 갑발로만 구축되어 있다.

가마 내부와 대규모 폐기장에서는 해무리굽완, 잔, 잔받침, 주전자, 꽃무늬 접시 등 다양한 초기청자, 벽돌과 갑발 등 도구들이 발견됐다. 또 ‘大(대)’자 등의 명문이 새겨진 청자와 청자가마의 불창(가마 안을 보는 구멍)으로 추정되는 벽체 조각 등의 유물도 출토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초기 청자를 생산했던 가마의 변화양상 등을 통해 우리나라 초기 청자의 발생과 변천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며 “초기 청자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고 평가했다. 도통리 청자요지의 최종 사적 지정 여부는 30일간의 예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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