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김정은 베트남 방문시 지원 결정한 듯"

2010년 군산항에서 북한 수재민에게 전달할 쌀을 배에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트남 정부가 최근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에 쌀 5,000톤을 지원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의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베트남 정부가 기증한 식량이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번 지원은 양국의 친선 협력관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식량의 종류나 규모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 참석 차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식량 지원이 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3월 1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북한의 식량 지원 요청은 그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월 태국주재 북한대사가 태국 정부에 쌀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다른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태국은 1993~2002년 북한에 쌀 75만톤을 수출했으나 지불이 밀린 상태”라며 “2016년말까지 연체료를 포함해 약 3억1,000달러까지 늘어나 태국 정부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세계식량계획(WFP)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에서는 무더위와 수해로 농업 생산이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 기록, 136만톤의 식량이 부족하며 약 1,010만명이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태로 추산했다. 이에 한국 정부도 지난 19일 WFP를 통해 국내산 쌀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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