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분야 인공지능 적용 출원 최근 5년새 2배이상 증가
인공지능(AI)기술 적용이 확대되면서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이 스스로 위험상황을 회피하여 작업자와 장비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건설 및 산업현장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레인 안전관련 출원 중 인공지능을 적용한 출원이 2014년 12건에서 2016년 18건, 2017년 25건, 2018년 27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크레인은 창고, 공장, 항만, 건설현장 등에서 중량물을 운반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계장치로, 높은 곳에서 중량물을 운반하는 장비의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 중대 재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최근 건설과 조선업 경기 하강과 맞물려 크레인 분야 전체 출원은 다소 감소했으나 안전관련 출원의 경우 2014년 이후 매년 35건이상 꾸준하게 출원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전관련 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크레인 안전관련 출원 동향을 보면, 장비 오장동 방지 등 일반 안전관련 출원이 전체의 56%인 104건으로 가장 많고, 크레인 전복을 예측하여 방지하는 기술이 43건(23%), 크레인 주변의 작업자 또는 장애물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이 39건(21%) 등 순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안전 고나련 출원의 경우 전체 안전관련 출원의 49%인 91건을 차지했으며, 특히 중대재해와 직접 관련이 있는 크레인의 전복 및 충돌방지 기술에 인공지능이 적용된 출원이 절반이상인 47건에 달했다.
출원인별로는 중소기업이 404건으로 가장 많고 대기업 382건, 개인 255건, 대학 및 연구소 등 기타 48건으로, 중소기업과 개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영세한 크레인 산업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의 출원비율은 2014년 48%에서 지난해 21%로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그 동안 조선업 경기 침체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진욱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적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인공지능 시장에서 크레인 안전관련 지식재산권 확보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이를 조기 권리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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