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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숙 전남대 명예교수 후광 학술상 상금 대학에 기부

입력
2019.06.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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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후광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송기숙 전남대 명예교수. 전남대 제공
제12회 후광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송기숙 전남대 명예교수. 전남대 제공

송기숙(83) 전남대학교 명예교수가 후광 학술상 상금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23일 전남대에 따르면 송 명예교수는 지난 5일 개교기념식에서 제 12회 후광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받았는데 최근 제세 공과금을 제외한 상금 전액을 국문학과를 위해 써달라며 대학발전기금재단에 보냈다.

앞서 송 교수는 2004년에도 7,000여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부했다. 이는 1978년 교육지표 사건으로 379일 불법 구금 당해 국가로부터 뒤늦게 받은 보상금이었다. 송 교수는 당시 전남대 교수 10여명과 함께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한 '우리의 교육지표'를 발표해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됐다.

송 교수는 30여년 간 전남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1980년 5ㆍ18민주화운동 당시에도 학생수습위원회에서 활동하다가 내란죄 명목으로 10개월 복역했다. 송 교수는 고문 후유증으로 와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광 학술상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민주ㆍ인권ㆍ평화’ 실현에 공헌 연구자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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