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이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영화 ‘기생충’이 23일 오전 10시 누적 관객수 9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연속 16일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개봉 14일째 ‘써니’의 누적 관객수(7,362,467명)를 넘어선 후 역대 5월 개봉한 영화들 중에서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는 항상 자신만의 스타일로 현실과 사회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영화적 신세계를 선보인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과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앙상블이 국내 관객을 사로잡은 결과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에서 그치지 않고 전 세계적인 이목까지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은 유럽과 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 국가까지 202개국에 판매되었다.
이는 종전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인 176개국의 ‘아가씨’를 넘어선 수치이자 봉준호 감독 작품 ‘설국열차’의 167개국 기록 역시 넘어선 것. 또한, ‘기생충’은 시드니 영화제에서도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수상한데 이어 6월에 있을 필름페스트 뮌헨과 8월 로카르노 영화제에 이어 10월 개최를 확정한 뤼미에르 영화제까지 연이어 초청받아 한국영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지속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일 프랑스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259,737명의 현지 관객을 동원,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개봉주 스코어를 기록했다.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설국열차’ 개봉주 스코어(235,371명)을 넘은 것이다.
또한 스위스, 홍콩, 베트남 개봉에 이어 세계 곳곳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 국내 관객과 더불어 해외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져,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로 호평받고 있는 ‘기생충’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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