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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추가 경제제재 단행”…군사보복은 ‘후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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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추가 경제제재 단행”…군사보복은 ‘후순위’

입력
2019.06.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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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전쟁광이라 했던 이들, 이제는 비둘기파라고 해”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함께 직업훈련 행사 관련 실무 오찬 회동을 하던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함께 직업훈련 행사 관련 실무 오찬 회동을 하던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를 24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의 미군 무인 정찰기 격추에 대한 군사적 대응 대신 일단 경제제재를 택한 것이다. 그는 이란에 대한 군사 보복을 중단시킨 자신의 결정이 찬사를 받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끔찍한 '오바마 플랜' 하에 있었다면 그들은 단기간 내에 핵 개발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기존의 검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월요일(24일) 이란에 대한 중대한 추가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0일 발생한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 사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공격을 하려다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10분 전에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보복 공격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일단 군사 보복 대신 추가 경제 제재로 무인기 격추에 대한 대응에 나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회의를 소집, 주말에도 이란 관련 대응책 논의에 나섰다. 대이란 추가 경제제재 결정은 이날 회의 결과에서 도출된 결론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군사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사행동도 여전히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그것은 항상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답했다.

반면 군사 옵션은 여전히 ‘후순위’라는 태도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그들이 그에 대해 동의한다면 그들은 부유한 국가가 될 것이며 매우 행복해질 것이다. 나는 그들의 가장 친한 친구(best friend)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는 뉴욕에 똑똑하고 야망이 있고 엄청나게 훌륭한 이란 출신 친구들이 많다며 "정말로 불가피하지 않다면 나는 150명을 죽이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에 대한 보복공격을 중단한 결정에 대해 찬사를 얻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이 나더러 '전쟁광'이라고 했는데, 이제 그들은 내가 비둘기파(a dove)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현시점에서 군사적 공격에 반대했다면서 던퍼드 합참의장에 대해 "훌륭한 사람이자 훌륭한 장군"이라고 추켜세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나에게는 확실히 '매파'인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있고, 다른 쪽의 사람들도 있다. 궁극적으로 결정을 하는 것은 나"라며 "유일하게 중요한 사람은 나이다. 나는 모든 사람의 말에 경청한다. 나는 양쪽 사람들을 모두 원한다"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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