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마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쟁이 일어날 경우 이란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전에 본 적 없는 ‘소멸’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한적 타격을 승인했다가 돌연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20일 오후 7시(미국 워싱턴 현지시간)까지만 해도 대이란 공격을 예상하고 있었고, 이미 작전 초기 단계도 시작됐으나 미사일 발사 직전에 취소됐다는 것이다. 이는 20일 새벽(이란 현지시간) 미군의 무인 정찰기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격추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진행되던 것이었다.
NYT의 보도 수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하려 했으나 10분 전 이를 중단시켰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어젯밤 세 곳에 보복을 하려 했다. ‘얼마나 많이 죽나’ 물었더니 ‘150명입니다’라고 한 장군이 말했다”면서 “무인기 격추 (피해)에 상응하지 않아 10분 전 나는 이를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우리 군은 재건됐고, 새롭고,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단연코 세계 최고다"고 강조했다. 또 “(대이란) 제재는 더 추가됐다.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미국에, 그리고 세계에 대항할 수 없다"라며 재차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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