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골퍼 황인춘(45ㆍ디노보)이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코오롱 한국오픈 깜짝 선두에 등극했다.
황인춘은 2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ㆍ7,328야드)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제62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황인춘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5승에 빛나는 베테랑이다. 2003년 투어에 데뷔해 2007년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고 이듬해 2승(매경오픈ㆍ금호아시아나오픈)을 추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0년 이후 우승이 없던 그는 2017년 10월 다시 물오른 실력을 과시하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 해 KPGA 투어 페어웨이 안착률 1위(80.15%)를 기록할 정도로 샷의 정확도가 탁월하다.
선두 황중곤(27)에 두 타 뒤진 4언더파 공동 3위로 2라운드에 나선 황인춘은 5번홀(파5) 버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15번홀(파4) 버디와 16번홀(파3) 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을 기분 좋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한국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강경남(36)과 재즈 제인와타난넌드, 파차라 콩왓마이(이상 태국)가 5언더파 137타로 황인춘을 한 타 차로 추격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케빈 나(36)는 전날보다 한 타를 더 잃어 공동 9위(2언더파 140타)로 뒷걸음질쳤다. 12번홀(파4)에서 두 차례 벙커샷 실수로 더블 보기가 나온 게 아쉬웠다. 이날 보기만 4개 범한 황중곤도 케빈 나 등과 공동 9위에 올랐다. 한편 '낚시꾼 스윙'으로 인기몰이 중인 최호성(46)은 5타를 잃고 6오버파 148타 공동 85위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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