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커머스기업 티몬 MD 황모씨는 지난 5월 가족들과 함께 괌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온 가족이 대형 항공사의 비즈니스 좌석을 타고 5성급 호텔에 머물며 고급 승용차를 이용한 ‘꿈같은 휴가’였다. 황씨에게 이 휴가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체류 비용 전액을 회사로부터 지원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분기 우수한 실적을 낸 황씨는 회사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포상으로 항공권과 숙박비, 현지 차량 렌트비에 유급휴가 5일까지 받았다. 황씨는 “특히 기존 연차와 상관없는 ‘추가 휴가’라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회사의 성장을 함께 한 만큼 존중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티몬의 성과 제도는 업계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직원들에게 기존 연차 외 유급휴가를 추가로 제공하고, 직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여행 비용까지 지원하기 때문이다. 황씨가 다녀온 뒤 다른 직원도 이달 티몬의 성과 제도를 통해 인도네시아 발리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티몬은 능력을 발휘한 직원들에게 힘을 싣는 문화로 조직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마련했다. 유급휴일과 가족여행 상품 제공 외에도 분기별 조직 베스트어워즈와 월별 MD 컨테스트 등을 통해 실적을 낸 직원의 연봉을 즉각 올려주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입사한 지 3개월 된 신입 직원이 월별 MD 컨테스트에서 최우수 실적을 달성하자 ‘연봉 500만원 즉시 인상’으로 보상했다. 티몬 관계자는 “입사 3개월 만에 연봉계약서를 새로 작성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티몬 MD들은 쿠팡, 위메프 등 동종 업계 MD뿐 아니라 롯데, 신세계 등 이커머스에 진출한 전통적인 유통사의 MD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회사에서 이커머스의 치열한 환경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환경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MD들과 조금 더 자주, 조금 더 크게 성과를 나누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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