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만 6개, 6언더파 5명과 공동 1위
이경훈(28ㆍ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경훈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ㆍ6,8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4타를 쳤다. 라이언 아머(43ㆍ미국) 등 5명과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미국 무대 첫 승 도전에 나섰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이경훈은 3월 혼다 클래식 공동 7위, 4월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 등 두 차례 톱10에 오른 바 있다.
이경훈은 “특히 드라이버가 좋아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티샷을 잘 해놓은 상태에서 세컨샷을 경사에 따라 쳐야 하는 이 코스(리버하일랜즈)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루키 시즌임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제 목표는 매주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라며 “몸도, 스윙도 하나씩 발전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경훈은 2∼4번홀 연속 버디로 산뜻한 첫 걸음을 뗐다. 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이경훈은 또 다른 파5 홀인 13번홀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이경훈은 17번홀(파4)에서도 6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내일은 무척 일찍 경기를 시작하는데, 깨끗한 그린에서 빨리 칠 수 있으니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처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PGA 투어 신인왕 후보 임성재(21ㆍCJ대한통운)는 2언더파 68타를 치며 배상문(33), 강성훈(32ㆍCJ대한통운), 저스틴 토머스(26ㆍ미국) 등과 함께 공동 42위로 시작했다. 안병훈(28)과 김시우(24ㆍ이상 CJ대한통운)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87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29ㆍ미국)는 1오버파 71타, 공동 112위에 그쳤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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