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32ㆍLA 다저스)의 사이영상 후보 독주엔 이견이 없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2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레이스를 중간 점검한 결과 류현진은 전문가와 팬을 불문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ESPN이 측정한 류현진의 NL 사이영상 '가상 배당률'은 -180이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220, 클레이튼 커쇼(다저스)가 +1,200으로 뒤를 이었다. 내셔널리그 투수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배당률이 나올 만큼 류현진의 성적은 비교 불가다. 21일 현재 9승1패에 평균자책점 1.26을 찍고 있으며 삼진/볼넷 비율은 17에 이른다. 그나마 경쟁자는 슈어저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만 류현진을 앞선다. 슈어저는 4.4, 류현진은 3.7이다. 그러나 ESPN은 "류현진은 전통적인 기록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며 "류현진은 20승 2패 평균자책점 1.26의 페이스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삼진 186개에 볼넷은 11개만 내준다"고 류현진의 수상을 전망했다.
ESPN은 "류현진이 지금 같은 성적을 유지하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쉽게 결론 난다"고 재차 강조했다. 팬들도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았다. 류현진은 ESPN 온라인 투표에서 50%의 지지율을 얻어 25%의 슈어저를 두 배나 앞섰다.
다만 ESPN은 “계속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류현진은 2013년 이후 단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고 물음표는 남겨뒀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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