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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NYT “트럼프, 이란 공습 승인했다가 급히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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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NYT “트럼프, 이란 공습 승인했다가 급히 철회”

입력
2019.06.21 13:04
수정
2019.06.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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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새벽(이란 현지시간) 발생한 이란의 미국 무인 정찰기(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대이란 군사 공격을 승인했다가, 그날 저녁 다시 이 같은 결정을 철회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 참석했던 복수의 고위 관료들을 인용, 미 국방부ㆍ국무부 관계자 등은 이날 오후 7시(미국 현지시간ㆍ한국시간 21일 오전 8시)까지만 해도 대이란 공습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공습은 이란 군과 민간인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란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21일) 동이 트기 전 실시될 예정이었다.

이 관료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이란의 레이더나 미사일 시스템 등 소수의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승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한 행정부 고위 관료에 따르면 철회 명령을 내릴 당시, 이미 공습 작전은 진행 초기 단계였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NYT에 “비행기가 공중에 떠 있었고, 선박도 제 위치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나 어떤 미사일도 발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공습 결정을 철회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공습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인지, 아니면 병참이나 전략 때문에 행정부가 계획을 바꾼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이번 공격이 앞으로 계속 추진될지 아닐 지도 불명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은 이 사안과 관련한 NYT의 질의에 언급을 회피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0일 오전 4시(이란 현지시간)쯤 미군 드론 RQ-4 글로벌호크를 호르무즈 해협과 접한 남부 호르모즈간 주 자국 영공에서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수 시간 뒤 이 드론이 미 해군 MQ-4C 트리톤(triton)이며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국제영공을 비행하던 중 피격됐다는 입장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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