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묘한 이야기3’가 또 한 번의 변화를 예고하며 강렬한 새 시즌의 출발을 알렸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3’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게이튼 마타라조, 케일럽 맥러플린이 참석했다.
‘기묘한 이야기’는 지난 2016년 넷플릭스에 처음 공개돼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 대표 오리지널 시리즈다. 첫 공개 당시 무명에 가까운 아역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서며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기묘한 이야기’는 이후 신선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기이한 사건들, 1980년대의 독특한 분위기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를 얻었다.

이 가운데 ‘기묘한 이야기’의 세 번째 시즌이 다음 달 4일 첫 공개된다. 총 8부작으로 선보여질 이번 시즌에서는 1985년을 배경으로 실종된 소년 윌 바이어스가 돌아온 1년 후, 인디애나 호킨스 마을에서 벌어진 더욱 기묘해지고 거대한 사건들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를 그릴 예정이다.
루카스 역으로 활약 중인 케일럽 맥러플린과 더스틴 역의 게이튼 마타라조는 지난 20일 내한 이후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국내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케일럽은 “너무 많이 반겨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 와서 너무나 좋은 경험들을 하고 있다. 즐거운 경험 중이다. 이런 경험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게이튼은 “미국의 쇼인데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며 “어제 모여주신 분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많은 사랑을 보여주셨다.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간단한 첫 인사 직후, 오전 11시 11분을 맞아 현장에서는 밀리의 메시지가 깜짝 공개됐다. 일레븐 역의 밀리 바비 브라운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없어서 아쉽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기묘한 이야기3’의 두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서 해당 티저 영상을 처음으로 확인한 게이튼은 “매 시즌 트레일러를 확인할 때 마다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서 어떤 내용을 다룰지 정확하게 이야기하면서도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않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게이튼은 새 시즌에 대해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많은 것을 말씀드릴 수 없지만 로맨스가 피어나는 여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것이 변하는 시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답했다.
또 케일럽은 “지난 시즌과는 매우 다르다. 분명히 이어지는 부분들이 많지만 달라진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이번에는 여름인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앞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연출을 맡고 있는 더퍼 형제의 영상 메시지도 공개됐다. 더퍼 형제는 “많은 사람들이 ‘기묘한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스티븐 스필버그나 스티븐 킹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하는데 사실 저희는 한국 영화에도 큰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박찬욱 감독, 봉준호에게도 큰 영향을 받았다”며 “기생충도 매우 기대하고 있다”는 깜짝 메시지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이번 시즌의 배경을 여름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은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캐릭터의 성장과 관련해서도 여름이 가장 적합했다”며 “고등학교에 가기 전 마지막 여름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앞으로의 변화가 두렵기도 하고, 불확실하기도 한 때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더퍼 형제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듯 ‘기묘한 시즌3’의 중심 키워드는 ‘변화’다. 새로워진 배경,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즌에서는 한층 풍성해진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게이튼은 “트레일러에서도 보셨겠지만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 예로 에리카는 더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고, 이 외에도 모든 캐릭터들의 관계가 한층 성장할 예정이다”라고 예고했다.
또 더퍼 형제는 “가장 큰 차별점은 더 큰 악당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이 게임으로 쳤을 때 레빌 3라면 이번에는 레벨 7으로 건너뛰었다. 매우 강렬하다”고 말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기묘한 이야기3’는 다음 달 4일 첫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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