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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미 경상흑자 6년 만에 최소… 대중 흑자는 5년 만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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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미 경상흑자 6년 만에 최소… 대중 흑자는 5년 만에 확대

입력
2019.06.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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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6년 만에 최소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해마다 줄어들던 대 중국 흑자폭은 5년 만에 다시 늘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대미 경상수지 흑자는 247억1,000만달러로 전년(249억7,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이는 2012년(181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대미 경상흑자는 2014년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반도체와 기계류 등 상품수출 규모가 992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미국산 원유와 셰일가스 등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상품수입(632억5,000만달러) 역시 덩달아 늘어나 흑자폭을 둔화시켰다. 한은 관계자는 “대미 흑자가 줄긴 했지만 그만큼 미국으로부터 환율 견제 압력은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 중국 흑자 규모는 전년도 401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91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매년 쪼그라들던 흑자 폭이 5년 만에 확대로 반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도체, 석유제품 등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으로 악화됐던 여행수지가 개선된 덕분이다.

대 일본 경상수지는 전년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전년 287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42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석유제품, 화공품 등 수출 증가에 힘입은 바 컸다.

한편 동남아 지역에 대한 흑자규모는 934억8,000만달러로 2017년(760억5,000만달러)을 뛰어넘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중동 지역에선 전년도 435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620억8,000만달러로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원유 도입단가가 전년도보다 35% 가량 급증하는 등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여파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지난해 지역별 경상수지.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지역별 경상수지.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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