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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4년 생산된 김치냉장고 화재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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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4년 생산된 김치냉장고 화재 주의하세요”

입력
2019.06.21 11:01
수정
2019.06.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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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안전본부, 김치냉장고 화재 분석… 2001~2004년 생산 제품 발생률 89%

“2001~2004년 생산된 김치냉장고 화재 주의하세요.”

소방당국이 2000년대 초에 만들어진 김치냉장고에 대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 통계를 분석했더니 10대중 9대가 이 기간 제조된 제품이라는 게 이유다.

2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4년부터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화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21건, 2015년 35건, 2016년 44건, 2017년 60건, 2018년 64건 등 5년간 총 224건 일어났고 올해는 5월 말 기준 23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일반 냉장고 화재는 190건으로 김치냉장고 화재가 더 잦았다. 김치냉장고 화재로 22억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2명 사망, 8명 부상 등 인명피해도 생겼다.

김치냉장고 제작 연도가 확인된 화재 128건을 보면 2001년산 13건, 2002년산 29건, 2003년산 50건, 2004년산 22건 등으로 2001∼2004년 사이 생산된 제품에서 89.1%(114건)이 발생했다. 발화 부위가 확인된 166건을 확인한 결과 김치냉장고 주요 부품인 PCB(주 회로기판) 96건(57.8%), 전선 58건(34.9%), 압축기에 연결된 콘덴서 12건(7.3%)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관계자는 "냉장실의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해야 하는 김치냉장고의 특성상 오래된 제품일수록 냉각시스템에 관여하는 부품의 열화가 가중돼 화재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후 김치냉장고는 교체하거나 제조사에 의뢰해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며 "다른 가전제품도 제조사 권장 기간을 넘겨서 사용할 경우 제조사 안전점검으로 안전성을 확인한 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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