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국빈 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20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공연은 중국와 북한의 우애를 주제로 펼쳐졌다.
집단체조는 북한의 대표적 고급공연으로 2002년 ‘아리랑’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지금은 ‘인민의 나라’로 불리고 있다. 북한의 주요 고객인 외국인 관광객에게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공연이기도 하다.
2005년 방북한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과 함께 집단체조를 관람하기도 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일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을 본 후 이례적으로 책임자를 불러 질책했다. 이에 공연은 10일부터 중단됐다. 당시 출연자에 대한 북한 당국의 미흡한 대우로 공연의 질이 하락했고 이를 바로잡을 목적이었다는 분석이 있었다.
인민의 나라 공연 재개는 24일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초청해 함께 관람한 것으로 미루어 집단체조 공연 중단은 김 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볼 수 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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