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냐, 워싱턴 맥스 슈어저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누가 받느냐를 두고 펼쳐지는 논쟁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불필요해 보인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도, 팬들도 류현진의 이견 없이 수상을 점쳤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중간 점검을 했다. 전문가들이 현재 성적을 분석하고, 팬들은 온라인 투표를 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서는 류현진이 전문가와 팬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ESPN이 측정한 류현진의 NL 사이영상 ‘가상 배당률’은 -180이었다. 슈어저가 +220, 클레이튼 커쇼(다저스)가 +1,200으로 뒤를 이었다. NL 투수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배당률이 나올 만큼 류현진은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다. 21일 현재 그의 성적은 9승1패 평균자책점 1.26이다.
류현진의 사이영상 경쟁자는 슈어저다. ESPN은 “슈어저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류현진에 앞선다”고 했다. 슈어저의 WAR은 4.4로 3.7의 류현진을 앞선다. 하지만 6승5패 평균자책점 2.62의 셔저보다는 1점대 평균자책점에 10승을 눈앞에 둔 류현진이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ESPN은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등) 전통적인 기록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한다”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실제 팬들도 류현진을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았다. 류현진은 ESPN 온라인 투표에서 50%의 지지율을 얻어 25%의 슈어저를 앞섰다.
변수는 류현진의 건강이다. ESPN은 “류현진이 아직 3실점을 한 적도 없지만 계속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기는 어렵다”며 “류현진은 2013년 이후 단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만약 지금 같은 성적을 유지하면 사이영상 경쟁은 쉽게 결론 난다”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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