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조쉬 린드블럼(32)이 잠실구장에서 15연승을 질주하며 프로야구 특정 구장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린드블럼은 20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폭발로 두산이 14-2로 NC를 꺾으면서 린드블럼은 시즌 11승(1패)째를 수확했다. 또 지난해 5월26일 삼성전부터 잠실구장에서만 15연승을 달리며 특정 구장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주형광(롯데)이 1995년 8월11일 태평양전부터 1996년 8월8일 OB전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작성한 14연승이다.
린드블럼은 6회초에 실점을 하기 전까지 완벽하게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2회초 2사 후 이원재에게 유일한 안타를 허용했을 뿐 1회와 3~5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또 팀 타선이 3회말 대거 10점을 뽑아 어깨도 가벼워졌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6회초에 이날 데뷔 후 1군에 처음 선발 출전한 선두 타자 이인혁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이인혁은 린드블럼의 초구인 시속 147㎞ 직구를 걷어 올려 1군 마수걸이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첫 실점 후 후속 타자 김찬형과 김태진을 삼진,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한 린드블럼은 대타 이우성에게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박민우한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줬다. 우익수 박건우의 홈 송구 때 2루 주자는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후에도 김형준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흔들리는 듯 했지만 모창민을 2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점수 차가 워낙 커 린드블럼은 76개만 던지고, 7회부터 불펜에 공을 넘겼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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