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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보랏빛’ 이번엔 서울 랜드마크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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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보랏빛’ 이번엔 서울 랜드마크 밝힌다

입력
2019.06.20 17:52
수정
2019.06.20 18:5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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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 서울 팬미팅 행사

서울로 7017ㆍ동호대교 등 6곳

오후 8시 전후 경관 조명 연출

/그림 1보랏빛으로 물든 광안대교. 부산시설공단 제공

/그림 2보랏빛으로 물든 부산시민타워. 부산시설공단 제공

21~23일 서울 랜드마크가 보랏빛으로 물든다. 세계적 그룹인 영국의 비틀스와 비견된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팬 미팅에 맞춰 서울시가 BTS의 상징색인 보라 빛으로 주요 랜드마크에서 경관 조명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부산에 이어 국내 도시로는 두 번째, 세계 도시로는 네 번째다.

시는 22, 23일 BTS의 서울 팬 미팅에 맞춰 21~23일 서울 랜드마크 6곳에 보랏빛의 경관 조명을 연출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랜드마크는 서울로7017, 동호대교, 서울시청 신청사, 롯데월드타워, N서울타워, 세빛섬이다. 조명 송출 시간은 일몰 시각인 오후 8시 전후이며 소등은 원 소등 시간에 한다. 시 관계자는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고 부가가치 효과가 엄청난 BTS의 팬 미팅과 연계해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를 홍보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이번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17년 5월부터 시의 명예관광홍보대사로서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 BTS에 대한 환영과 감사의 의미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BTS의 이번 팬 미팅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은 멤버 중 한 명인 뷔가 언급한 '보라해'에서 유래했다. ‘보라해’는 서로 믿고 사랑하자’는 의미다.

시는 또 옥외 전광판 등을 활용해 전세계 BTS 팬 클럽인 ‘아미’를 대상으로 환영 메시지도 내보낸다. 시의 영상 시민게시판 등에선 BTS 출연 관광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시에선 이번 이벤트를 통해 단기적인 관광객 특수 또한 기대하고 있다. BTS의 첫 지방 팬 미팅이 열렸던 이달 15~16일 전후, 부산 동래구의 아시아드종합경기장 보조구장 주변 호텔은 세계 각국에서 아미가 몰려들면서 만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투숙객의 30% 가량은 외국인이었다. 택시 업계 역시 김해국제공항에서 행사장까지 아미들의 콜이 쏟아지면서 수혜를 입었다. 부산시에선 팬 미팅 기간 시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영화의전당, 부산타워 등에서 보랏빛 경관 조명을 연출했다.

사실, 보랏빛 경관 조명 연출은 BTS의 선풍적인 인기와 상품성을 간파한 외국 도시 행사 주최자들이 먼저 시작했다. BTS가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미국 뉴욕 공연을 앞두고 지난달 21일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방문했을 때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측은 BTS를 환영하는 의미에서 빌딩 상층부 조명을 보라색으로 점등했다. 특정 가수를 위해 건물 조명을 보라색으로 점등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달 1, 2일 영국 런던 공연을 앞두고선 공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 측도 외관을 보라색으로 물들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을 위해 단일색으로 경관 조명을 연출하기는 처음”이라며 “서울 관광 홍보에 매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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