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나경원 “홍남기ㆍ김수현 나오면 경제청문회 합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나경원 “홍남기ㆍ김수현 나오면 경제청문회 합의”

입력
2019.06.20 17:34
수정
2019.06.20 19:40
6면
0 0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달창은 달빛 창문인 줄 알고 말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정상화 협상에서 추가로 내건 경제청문회와 관련,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출석한다면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경제청문회 협상 마지노선이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의 큰 틀은 경제부총리라기보다는 청와대가 정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당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협조를 계속 거론하면서 마치 경제 실정이 추경만으로 해결될 것처럼 말하니 경제가 왜 어려운지에 관한 종합진단이 필요하다”며 경제청문회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경제청문회 개최를 두고 협상에 진통을 거듭한 데 대해선 “청와대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는 정책청문회로 보는데, 청와대는 청문회 자체가 (경제) 실정을 인정한다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저희 당을 향해 가시돋친 말씀한 자체도 압박이 되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여당이 요구하는 6조7,000억원 규모 추경을 놓고는 “정부 경제정책이 소득주도성장과 좌파 포퓰리즘, 반(反)기업 정책이다보니 현금을 나눠주는 총선용 선심성 정책예산이 다수”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잡초있는 꽃밭에 비료를 주면 나중에 더 힘들어진다”면서 경제정책 수정을 거듭 촉구했다.

보수 대통합과 관련해선 “대한애국당보다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이 당 형태도 그렇고 인적 숫자도 더 많다”면서 “애국당과는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같이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촛불혁명 때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한국당이 감히 통합을 이야기하느냐”며 격하게 반응했다.

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는 진리에 입각해 권력분산을 위한 정치개혁이 시급하다”며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는 개헌 필요성을 들기도 했다. 그는 “문 정권 출범 뒤 정치에서 타협은 찾기 어렵고 오직 힘의 논리, 적대와 분열의 정치가 반복된다”며 “신종 권위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들어간 선거법 개정안을 들며 “정치질서 룰인 선거법마저 제1야당을 배제한 채 강행한 것만큼 반정치적 행위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에 올린 선거제를 고집하지 않으면 충분히 유연하게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5ㆍ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말한 이종명 의원에 대해선 “국회가 정상화되면 바로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당 윤리위는 제명 결정을 내렸으나 한국당은 징계를 최종 매듭지을 의원총회를 계속 미뤄왔다. 나 원내대표는 장외투쟁 때 대통령 지지자와 여성비하 논란을 초래한 자신의 ‘달창’ 발언에는 “달창이 ‘달빛 창문’인 줄 알았다. 뜻을 모르고 썼다”고 해명했다. 이어 “막말의 원조는 야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그 X’ 같은 욕설을 한 민주당”이라며 “막말 프레임이 야당의 건전한 비판을 막는 도구가 되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김의정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