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YG) 전 대표 프로듀서가 2016년 11월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ㆍ23)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 한모(24)씨에게 미국으로 떠나라고 제안했다는 주장이 20일 제기됐다. 양 전 대표 프로듀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YG가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탑이 한씨와 대마초를 흡입한 사실을 알게 된 후, 2016년 11월 한씨 소속사를 통해 그에게 외국으로 떠날 것을 제안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탑의 대마초 흡입을 은폐하기 위해 YG와 양 전 대표 프로듀서가 조치를 취하려 했다는 것이다. 실제 한씨는 2017년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당시 “회사 대표가 ‘YG에서 너 외국에 나가 있길 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봐 알겠다고 답했다”며 “2016년 11월 중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늦춰지자, YG가 재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 전 대표 프로듀서는 20일 YG를 통해 “디스패치 보도를 포함해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은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의혹 제기에 대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 입장 전문]
먼저 연일 계속되는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금일 디스패치 보도를 포함하여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들은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YG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언론 대응이나 입장을 자제하고 있습니다.정확한 사실 관계는 수사 기관을 통해 면밀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의혹 제기에 대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추측성 보도가 확대 재생산하지 않도록 모든 언론인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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