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19일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오른쪽)와 만나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효성 제공

“베트남은 효성의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 생산기지로 효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19일 30여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단독 면담을 갖고 상호 협력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20일 밝혔다.

후에 부총리는 재무부와 투자기획부, 중앙은행을 관할하는 베트남의 경제 컨트롤 타워로 방한 이후 국내 재계 인사들 가운데서는 조 회장을 가장 먼저 만났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후에 부총리에게 바리아붕타우성 폴리프로필렌 공장과 광남성 타이어코드 공장 설립 등 신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후에 부총리는 이에 “효성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 회사 중의 하나로 효성이 추진하고 있는 바리아붕따우성 공장과 광남성 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전략본부장(사장)을 맡고 있을 때부터 베트남을 스판덱스 등 주력 제품의 복합 생산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2007년 5월 호치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것도 사실상 조 회장 작품이었으며 효성은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2조원에 가까운 투자비용을 투입, 베트남 각 지역에 생산시설을 늘려가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에도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에서의 화학ㆍ중공업 부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뒤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13억 달러(약 1조4,170억원)를 들여 폴리프로필렌 공장과 이를 위한 탈수소화 공정 시설,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건립을 위한 투자 절차를 밟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현지 효성 베트남 법인의 경우 2008년 매출이 60억원에 머물렀지만 2014년부터는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성공적인 해외 법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2015년 효성 동나이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광남성에도 추가 생산법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차근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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