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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미 연준위원 절반이 금리 2번 인하 주장… 연내 내릴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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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미 연준위원 절반이 금리 2번 인하 주장… 연내 내릴 가능성 높아져”

입력
2019.06.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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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며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며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새벽(한국시간) 종료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FOMC 멤버의 거의 절반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통상 두 차례 인하분) 견해를 나타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국 기준금리의 연내 인하 신호로 받아들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은이 통화 완화 기조로 급선회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12일 발언에 대해선 “2~3주 사이에 대외여건이 급작스럽게 많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FOMC는 전체적으로 도비시(dovishㆍ완화적)하다고 볼 수 있다”며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따라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우리뿐 아니라 어느 나라든 연준의 정책 변화를 늘 고려해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고 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여지를 보다 넓힌 셈이다.

그는 다만 FOMC 의결문이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불확실성이 특히 강조됐다며 “연준이 가능한 한 상황을 많이 지켜보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7월 말 차기 회의에서 곧바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과 거리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식 발언에 대해선 “여건이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은 측면이 있어서 그런 상황을 반영하려고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 때만 해도 “현재 경기는 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던 이 총재는 12일 뒤 창립기념사에서 “(향후 통화정책은)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 입장 전환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 총재는 한은 전망을 벗어난 상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언급으로 미중 무역협상의 6월 타결 가능성이 낮아진 점 △반도체 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 △1분기 성장률 잠정치(-0.4%)가 속보치(-0.3%)보다 낮아진 점을 꼽았다. 이 총재가 경기 상황에 대해 완연한 비관론을 밝히면서 한은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이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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