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뉴 티볼리는 완벽한 개선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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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라는 슬로건을 통해 국내 컴팩트 SUV 시장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선보인 쌍용 티볼리에게는 늘 아쉬움의 꼬리표가 달려 있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있겠지만 명료한 느낌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나 공간에 대한 활용성 등의 부분에서는 분명 우위를 점했지만 차량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의 품질과 주행 성능에서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의 베리 뉴 티볼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디자인 및 상품성의 개선은 물론이고 파워트레인의 개편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베리 뉴 티볼리는 과연 어떤 존재로 기억될까?

명료함을 더한 쌍용의 디자인, 베리 뉴 티볼리

베리 뉴 티볼리는 기존의 티볼리의 부분 변경 모델인 만큼 외형적인 변화가 확실히 드러난다.

차량의 체격, 즉 4,225mm의 전장과 1,810mm의 전폭 그리고 1,620mm의 전고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의 변경을 통해 티볼리 고유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상위 모델인 코란도와의 시각적인 통일성을 강조한 모습이다.

실제 베리 뉴 티볼리의 전면에는 기존의 바벨 바 스타일의 바디킷을 거두고 더욱 대담하고 강인한 감성이 돋보이는 바디킷이 더해졌다. 새로운 바디킷은 앞서 말한 것처럼 코란도와의 유사성이 돋보인다. 쌍용차는 대담하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하며 ‘리드미컬 모션’이라는 디자인 키워드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풀 LED 헤드라이트와 LED 안개등을 더해 티볼리 고유의 명료한 얼굴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했다.

측면을 보면 티볼리 고유의 입체적인 바디 라인과 SUV의 감성을 강조한 클래딩 가드, 그리고 대담함이 돋보이는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 휠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강조했다. 또한 옵션에 따라 투톤 도색을 선택할 수 있어 컴팩트 SUV의 감성을 한껏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후면에서는 한정적이고 강인한 느낌의 고유의 이미를 고스란히 이어 받고있으며 LED 타입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시각적인 매력을 높였다. 실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명료함이 상당히 강렬해 도로 위에서 기존의 티볼리와 베리 뉴 티볼리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능적인 개선을 이뤄낸 베리 뉴 티볼리

베리 뉴 티볼리의 도어를 열고 실내 공간을 보면 완전히 새로운 계기판, 그리고 센터페시아를 통해 기존의 티볼리와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 렉스턴, 코란도 등에서 선보였던 디스플레이 타입의 계기판을 더해 미래적인 감성과 더욱 우수한 정보 전달력을 과시하며 10.25인치 크기의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품은 센터페시아는 평면적인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보다 명확하고 간결하게 배치해 기능적인 개선의 매력을 한층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대시보드의 조수석 부분과 시트의 디테일 등을 새롭게 조율하여 더욱 신선하고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대시보드 패널 및 투톤의 가죽 시트 등은 티볼리에 대한 감성적인 가치를 한껏 끌어 올리는 대목이며 여전히 우수한 공간 활용성은 베리 뉴 티볼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덧붙여 반가운 점이라 한다면 2열 시트의 리클라이닝이 더해지며 장거리 주행의 만족감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여전히 존재한다. 소재 및 표현의 개선이 더해진 요소들에 비해 도어 패널 및 일부 소재의 저렴함이 다소 도드라지는 모습이고, 또 시트의 높이가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공간 활용성을 위해 시트를 높인 선택은 이해되지만 다소 과도하게 높은 시트는 분명 조금 더 낮춰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쟁력을 확보한 파워트레인

티볼리에게 있어 가장 아픈 부분 중 하나는 역시 빈약한 파워트레인이다. 디젤 엔진은 둘째치고 1.6L 가솔린 엔진의 출력이나 엔진 자체의 품질이 다소 아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베리 뉴 티볼리는 완전히 개선된 새로운 엔진을 보닛 아래 품었다.

최고 출력 163마력과 26.5kg.m의 토크를 내는 1.5L T-GDi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아이신에서 공급 받은 6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전륜 혹은 네 바퀴로 출력을 전한다. 시승 차량의 경우 전륜 모델로서 리터 당 11.4km의 복합 연비(도심 10.6km/L 고속 12.7km/L)를 확보했다.

베리 굿 티볼리로 돌아오다

베리 뉴 티볼리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앉아 본격적인 주행을 준비했다.

여전히 높은 시트 높이로 인해 주행 시야는 충분히 넉넉한 편이지만 무게 중심이 높고, 드라이빙 포지션이 열악하다는 느낌은 여전했다. 그래도 새롭게 적용된 투톤 가죽 시트의 만족감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오, 좋은데?’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채웠다.

시동을 걸면 디젤 파워트레인에서는 엿볼 수 없는 우수한 정숙성이 드러난다. 가솔린 엔진 고유의 우수한 정숙성과 회전 질감이 느껴진다. 특히 회전 질감은 기존의 1.6L 가솔린 엔진에 비해서도 크게 개선된 것 같아 더욱 만족스러웠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163마력과 26.5kg.m의 토크가 매끄럽게 전개된다. 과거 티볼리라고 한다면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비해 과도한 출력 전개를 선보였는데 베리 뉴 티보리는 이를 조금 더 부드럽고 매끄럽게 조율한 느낌이다. 덕분에 작은 조작으로 인해 울컥거리지 않고 누구라도 다루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다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이러한 반응이 조금 더 격해진다.

물론 작은 배기량의 엔진인 만큼 고회전에서는 특유의 쇳소리가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정숙성도 개선된 느낌이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나 풍절음도 이전보다는 한층 개선되어 ‘상품성 개선’이라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6단 자동 변속기도 군더더기 없다. 다단화가 조금 아쉽고, 또 변속 반응이 아주 빠르지 안흔 건 사실이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 지적 받을 일은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동 조작도 기어 레버를 밀고 당기는 방식이라 그 사용법이 더욱 명확해진 것 또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도 개선된 모습이다. 조향에 대한 차량의 반응은 반템포 정도 늦는 모습이지만 조향 상황에서의 손 끝으로 전해지는 감각이 보다 명확하고 균일한 느낌이라 반응에 대한 적응만 한다면 차량을 다루는 데에 아쉬움이나 답답함을 느낄 일은 없어 보였다.

게다가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에도 한층 능숙하게 대응하여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이전의 티볼리보다 한층 더 성숙하고 완성도 높은 차량을 타고 있다는 것을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 덕에 이전이라고 한다면 다소 부담될 수 있던 고속도로에서의 주행이나 연이은 조향 상화에서도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선보였다.

덕분에 기존의 단점 중 하나인 열악한 주행 감성은 확실히 개선되어 평균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는 존재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베리 뉴 티볼리의 셋업에 있어 아직 그 방향성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는 느낌이라 개인에 따라 조향 반응, 서스펜션의 셋업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을 느낄 여지는 여전히 존재했다.

여기에 딥컨트롤로 대표되는 준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또한 만족스럽다. 전방 충돌을 방지하는 긴급 제동 기능은 빠져 있었지만 크루즈 컨트롤의 부드러운 개입과 차선 유지 기능, 주변의 위험을 인지하는 부분에서는 상당한 신뢰도를 뽐냈다. 다만 스티어링 휠의 버튼 배치가 조금 난해하여 모든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좋은점: 이전의 티볼리에 비해 모든 부분에서의 개선된 존재

아쉬운점: 아직은 아쉬운 2%의 마감, 그리고 주행의 완성도

진정한 개선을 보여준 존재, 베리 뉴 티볼리

베리 뉴 티볼리는 진정한 ‘상품성 개선’이 무엇인지 명확히 입증한 존재라 생각됐다. 아쉬운 점은 확실히 개선하고 개성을 더하며 컴팩트 SUV 시장에서 티볼리의 존재감을 더욱 강렬히 선사하겠다는 쌍용차의 의지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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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는 ‘Ou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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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가 될 자격을 갖췄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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