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6강 1차전 일본 우라와에 2-1 역전승
전북도 중국 상하이 원정 1-1 무승부
양팀 26일 홈에서 2차전
K리그1 1, 2위를 달리며 우승 경쟁 중인 울산과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울산은 일본 원정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고, 전북도 중국 원정을 무승부로 막아내며 홈에서의 2차전을 기대케 했다.
울산은 19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2002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대회 16강 1차전에서 0-1로 뒤졌지만 주민규의 헤딩 동점골과 황일수의 역전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ACL 일본 원정 6경기 무승(3무 3패)에서 벗어나 7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징크스마저 깬 울산은 26일 홈인 울산 문수경기장으로 우라와를 불러들여 2012년 이후 7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 도전을 이어간다.
주민규를 원톱에 내세운 울산은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결국 우라와에 먼저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7분 아오키 다쿠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스기모토 겐유가 헤딩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면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동점골이 나왔다. 울산은 주민규가 전반 42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우라와 골대 왼쪽 구석에 꽂는 골을 기록해 1-1 균형을 만들었다.
울산은 후반 19분 주민규 대신 황일수, 후반 28분 이근호를 빼고 주니오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결국 김도훈 울산 감독의 황일수 카드가 통했다. 후반 35분 중앙선 부근에서 김보경의 패스를 이어받아 드리블에 나섰고,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꽂았다. 2-1 리드를 지킨 울산은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중국 원정에 나섰던 전북은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상하이 상강과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킥오프 1분도 채 지나지 않은 51초에 문선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지만 전반 39분 왕선차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따내는 데는 실패했다.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긴 전북도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와 16강 2차전 홈 경기를 벌인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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