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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 평년보다 1주일 늦은 7월초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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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 평년보다 1주일 늦은 7월초 시작한다

입력
2019.06.19 22:43
수정
2019.06.1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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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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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6월 중ㆍ하순 시작하는 장마가 올해는 평년(1981∼2010년 평균)보다 약 일주일 정도 늦어져 7월 초 본격적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장마전선은 동중국해 상에서 일본 남쪽 해상까지 북위 30도 부근에서 동서로 있다. 북상하지 못하고 남하와 북상을 반복하며 일본 남부 지방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장마전선은 앞으로 베링해 부근 기압능이 점차 약해지면서 공기 흐름이 서에서 동으로 원활해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약해지면서 서서히 북상할 것으로 에측된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이달 26∼27일 중국 남부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장마전선이 다시 제주도 남쪽 먼바다로 내려가면서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장마는 7월 초 본격적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평년 장마 시작일은 제주도 6월 19∼20일, 남부지방 23일, 중부지방 24∼25일로 32일간 이어졌다. 이번 장마가 평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어진 데 대해 기상청은 “이달 초반부터 최근까지 베링해 부근 약 5㎞ 상공에 기압능이 발달하고 우리나라 부근에는 상층 기압골이 위치했다”며 “이로 인해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돼 장마전선 북상이 저지됐다”고 설명했다. 베링해 부근 상층 기압능이 발달한 원인은 이 지역의 해빙 면적이 평년보다 매우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26∼27일 장마전선 북상 정도는 저기압 위치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며 “저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해 북상하면 장마전선도 함께 북상하면서 장맛비가 내리는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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