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과 김희진이 좌우 공격에서 44점을 합작하며 일본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주차 벨기에전 승리(3-0) 이후 9연패 사슬을 끊고 VNL 2승(12패)째를 수확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충남 보령체육관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차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8, 25-23)으로 승리했다. 역대 한ㆍ일전 상대 전적에서는 53승 89패로 열세지만 최근 일본과 대결에서 3연승을 달렸다.
양 팀 모두 블로킹(5점)과 서브득점(4점)에서 팽팽했으나, 공격 득점에서 53점(성공률 43%)과 35점(36%)으로 차이가 났다. 김연경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45.7%)을 했고, 김희진도 21점(52.8%)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들어 가장 많은 성장세를 보인 강소휘도 10득점(34.6%)으로 거들었다. 센터 박은진도 블로킹 득점 2점 포함 3득점을 올렸다. 리베로 오지영을 중심으로 한 디그에서도 75-57로 앞서며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김희진의 공격력이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세트에서만 혼자 11득점 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세트에서는 김연경의 본격적인 맹폭이 시작됐다. 세트 초반 김연경의 연속 강타와 김희진의 스파이크로 4-1 리드를 잡은 한국은 12-11에서 김연경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3연속 득점하며 15-11로 달아났다. 이후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채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는 김연경ㆍ김희진의 좌우 쌍포가 함께 터졌다. 하지만 세트 중후반 일본이 꾸준히 추격을 시작하면서 22-21까지 쫓겼다. 하지만 상대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달아났고, 24-23에서 김연경이 빠른 왼쪽 스파이크로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17일 도미니카전(28득점)에 이어 이날도 대활약하며 배구 여제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일본은 이시이가 17득점(41%)으로 분전했지만, 코가가 8득점(25.9%)에 그치며 부진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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