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인스타그램 캡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9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게 “포용사회를 형성하는 데 혁신 사업가들이 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GIO가 전날 열린 한국사회학회ㆍ한국경영학회 공동 심포지엄에서 “트랙터 회사에 농민의 일자리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과도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전날 이 GIO의 발언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언론보도만으로는 이 GIO의 발언 취지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산업정책, 적극적 노동정책, 사회안전망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정부가 혼자서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제한된 정책자원을 그 일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지원과 국민의 동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용사회라는 전제조건을 형성하는데 혁신 사업가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아니 선도해주시기를 희망한다”며 “그것이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구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GIO의 사진과 함께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사진과 미국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의 표지를 함께 올렸다. 앞서 최 위원장은 ‘타다’ 문제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글 서두에 미국 시카고대 라구람 라잔, 루이지 징갈레스 교수의 저서 ‘시장경제의 미래’의 원제(Saving capitalism from the capitalists)를 인용해 ‘Saving capitalism from the capitalists by the innovators(혁신가들이여, 자본가로부터 자본주의를 구해주세요)’라고 적기도 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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