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스튜어트 영국 국제개발부 장관이 차기 총리 후보로 급부상했다. 18일(현지시간) 진행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크게 활약한 덕분이다. 주요외신은 후보자 다섯 명이 참가한 이번 토론회의 승자가 스튜어트 장관이라고 평가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스튜어트 장관은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에 손상을 입히고 불필요하다”라고 단언했다. 또 그는 다른 후보들이 ‘의회와 합의되지 않은’ 브렉시트를 강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노딜 브렉시트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대신 영국 의회의 주권을 재정비하면서 유럽연합(EU)과 긴밀한 경제 협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스튜어트 장관은 “모두들 벽만 보며 영국을 믿으라고 말한다”고 지적하며 자신은 EU를 탈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문”을 찾고 있다고 자부했다.
EU 지도자들 또한 스튜어트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 스튜어트 장관을 제외한 모든 후보자들이 약속된 기한(10월 31일) 내 브렉시트 협상을 완수하겠다고 주장했지만, 비현실적인 계획이라는 지적이다.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역시 신뢰 문제를 거론하며 기한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아일랜드 국경 안전장치(백스톱) 하나만 해도 의논할 문제가 많아 기한 내 협상을 완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기한 엄수를 고집하다 보면 결국 노딜 브렉시트를 채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보수당 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선 2차 투표에서 스튜어트 장관은 1차 투표(19표)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37표를 얻어 7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압도적 1위인 존슨 전 장관은 126표를 획득해 스튜어트 장관의 총리 당선을 점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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