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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국내선 전용’…10월 최종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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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국내선 전용’…10월 최종 고시

입력
2019.06.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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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제주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반대 단체 등이 단상을 점거하며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제주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반대 단체 등이 단상을 점거하며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 성산읍에 들어설 예정인 제주 제2공항이 당초 정부 원안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제2공항을 국내선 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담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안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날 제주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용역 최종보고회는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국토부가 공개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제주공항은 ‘주공항’, 제2공항은 ‘부공항’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2공항은 국내선 수요의 50%를 처리가 가능토록 건설되며, 향후 계류장ㆍ터미널 등에 단계별 건설계획 적용을 통해 국제선 취항에도 대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존 제주공항은 국내선 50%와 국제선 100%를 전담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제2공항은 개항 후 10년 후(1단계)인 2035년 국내선 50%를 전담해 연 1,690만명을 수용하고, 개항 후 30년 후(2단계)인 2055년에 연 1,898만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용역을 수행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이같은 방안의 장점으로 △기존 공항의 CIQ(세관ㆍ출입국 관리ㆍ검역) 시설 활용 가능 △이미 형성된 외국인 등 대상 경제권 유지 가능 △기존 공항 인근 주민 국제선 이용 편리(전체 도민의 70%) 등을 꼽았다. 반면 단점으로는 △기존 공항 국제선 폐쇄 시 2공항의 대체 역할 불가 △국제선 취항 한계에 따른 2공항 취항 항공사의 초기 이전 요인 감소 △환승 편리성 저하 등을 제시했다.

용역팀의 항공수요예측 결과 2026년 3,440만명, 2030년 3,569만명, 2040년 3,833만명, 2050년 3,974만명, 2055년 4,109만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 2055년 기준으로 보면 국내선은 3,796만명, 국제선은 313만명이 통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2공항 시설 규모는 500만㎡의 부지에 활주로는 3,200m×45m 1개, 평행유도로 3,200m×23m 2개, 고속탈출유도로 623m×40m 4개, 여객계류장 26곳(37곳)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여객터미널은 11만5,490㎡로 계획됐다. 소음 영향을 받을 가구 수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763가구, 수산리 702가구, 난산리 559가구 등 5개리 2,062가구이다. 제2공항 예정지 내 가구 수는 모두 29가구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관계기관 의견수렴, 협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기본계획안을 고시한다. 이후 실시설계와 실시계획 고시, 토지보상, 건설공사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개최 예정이던 용역 결과 최종보고회는 해당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단상을 점거하는 등 강력한 반발 속에 무산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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