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누수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7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전력이 끊기면서 1,700여가구의 주민이 불편을 겪었고, 3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혀 공포에 떨었다.
19일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대덕구 모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7시간여 뒤인 10시 15분쯤 전력공급이 재개됐다.
이 사고로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던 주민 3명이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자택에서 치료 중이던 주민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직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비상발전기를 동원해 동별 승강기 1대 및 각 가정 급수를 재개했지만, 1,700여가구의 주민들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아파트 저수조에서 샌 물이 지하 전기실 흘러 들어 발생했다. 시 재난당국은 흘러 든 물을 빼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복구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대전시소방본부는 한국전력, 대덕구 등과 함께 누수 발생 경위 등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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