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형 일반음식점’ 불법 영업 거리에 ‘당산골 행복곳간’ 2곳과 ‘당산 커뮤니티’ 1곳 조성
베이커리와 손뜨개, 잼 만들기 체험 공간, 회의실 등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
서울 영등포구내 불법 ‘카페형 일반음식점’으로 밀집된 당산1동 골목길이 주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되고 있다.
19일 구에 따르면 14일부터 주민 커뮤니티 공간 ‘당산골 행복곳간’(사진) 2곳과 ‘당산 커뮤니티’ 1곳을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당산1동 골목길엔 업주나 종업원이 손님에게 술을 팔며 접대하는 ‘카페형 일반음식점’ 40여개가 불법 영업 중이다. 구에선 이곳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단골 위주의 밀실 영업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실질적인 적발이 쉽지 않았다.
구는 이에 올해 초부터 ‘카페형 주점’의 자발적인 퇴출을 목표로,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카페형 일반음식점’의 매각 예정 건물이나 폐업한 업소 3곳을 8,400만원의 구비로 순차 임대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가운데 ‘당산골 행복곳간’으로 명명된 2곳은 베이커리와 손뜨개, 잼 만들기 등의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와 관련된 아이디어는 주민 공모로 얻었다. 행복곳간은 당산로16길 17-1과 영등포로 25길 17에 위치해 있다.
다른 1곳은 ‘당산 커뮤니티’의 주민 공유 공간으로 조성, 주민회의나 소규모 모임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자세한 사항은 당산1동 주민센터(02-2670-1105)로 문의하면 된다.
구에선 향후 카페형 일반음식점이 성업 중인 해당 지역에 대한 집중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마을 도서관 등의 도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면 골목 곳곳이 밝아질 것”이라며 “주민이 사랑하는 거리로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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