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플라티니(63)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관련한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고 AP통신 AFP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라티니 전 회장은 이날 프랑스 금융범죄수사국(PNF)에 체포돼 현재 구금된 상태다.
플라티니 전 회장의 혐의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PNF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을 둘러싼 비리와 권력남용 등 의혹을 수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월드컵 개최 예정지는 카타르다.
PNF는 현재 플라티니 전 회장과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상대로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프랑스 정부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두 사람은 지난 2010년 10월 파리 엘리제궁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당시 왕자)과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그로부터 일주일 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공식 선정됐다.
플라티니는 당시 UEFA 회장 및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직을 동시에 맡고 있었다. 그는 지난 2007년 1월 고 레나트 요한슨의 뒤를 이어 UEFA 회장이 됐으며, 2011년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으로부터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자격정지 8년 징계를 받아 현재는 직에서 모두 물러난 상태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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